2002년 제33회 도브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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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원 댓글 0건 조회 40,240회 작성일 03-11-25 19:26본문
4월 25일, 제33회 도브상이 끝났죠. 애초에 시상식 자체가 다양한 부문의 시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지라 개략적인 요약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분명 몇몇 특징을 볼 수는 있었어요.
물론 최고의 화제는 여느때처럼 '올해의 노래' 부문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기라성같은 곡들이 후보로 올라왔고, 바다건너 있는 우리가 느끼기에는 몇몇 유명한 가수들의 히트곡에 더 주목이 갔었지만 수상은 신인그룹인 Mercy Me의 "I Can Only Imagine"이 이뤘죠.
사실 현지 분위기로는 낯선 결과도 아닌 듯 합니다. 단순히 장기간 차트 등극의 기록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곡이 주는 감동에 전이된 많은 미국내 교회에서 애창곡으로 불리는 노래였으니 수상도 무리는 없었겠지요.
하지만 "I Can Only Imagine"의 수상은 이번 도브상이 반영하고 있는 크리스천 음악의 방향을 보여준 청사진인 셈입니다.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도 정작 그의 음악이 수상을 한 부문이 '올해의 경배와 찬양' 부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미국내의 크리스천 음악에서 경배와 찬양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가늠할 수 있죠. 물론 거의 수상이 확실했던 연주 음반 [Freedom]도 있지만 그 앨범은 거의 2년전 앨범이니까요.
여러가지 잣대의 저울에 놓고 생각하면 갑론을박이 있을만 하지만, 경배와 찬양이 상업적으로 치우쳐가는 크리스천 음악의 본류를 생각케 해주는 좋은 회기의 현상이 된다고 가정하면 이번 도브상은 이를 증명해준 셈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가수들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는 차원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의의를 남긴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외의 수상결과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감동적인' 수상은 써드 데이(Third Day)의 리드 보컬인 맥 포웰(Mac Powell)의 수상입니다. 그룹의 리드싱어가 '올해의 남자 보컬상'을 수상한 전례는 (적어도 최근 들어서는) 제 기억에 없거든요. 하지만 전례에 묶여 그러려니..라는 말정도로 넘기기에 그의 보컬은 너무나도 인상이 짙죠. 정말 축하받아 마땅한 수상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열광을 몰고 있는 토비 맥키한의 수상을 빼놓을 수 없죠. 아티스트로서 프로듀서로서 그의 전천후 재능에 의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올해의 프로듀서' 상과 '올해의 랩/힙합/댄스 앨범', '올해의 랩/힙합/댄스곡' 부문을 주루룩 수상한 것은 그의 다재다능함에 하나씩 작위를 부여해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매년 단골 수상자인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 올해는 상대적으로 앨범부문에만 그쳤죠. 하지만 정해진 공간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Declaration]이 상업적인 성공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것과는 이례적인 결과지만, 상이 이런 요소들을 꼭 반영해야할 의무는 없죠. 어짜피 상이란 것을 절대가치라고 할 필요도 없고요.
'올해의 신인부문' 수상자인 조걸(ZOEGirl)의 수상도 다소 이례적입니다.
그들의 음악적인 역량에 대한 함량의 문제 제기가 아니라, 이들이 이미 2장의
앨범을 낸 상태라는 것 때문이죠. 물론 아발론(Avalon)도 '올해의 노래'를 수상할때 이미 두번째 앨범이 출시된 상태이긴 했죠.
하지만 독보적인 수상이 유력시 되었던 아발론에 비해 이번 신인상 부문은 사라 그로브(Sara Groves), 조이 윌리엄스(Joy Williams), 다운히어(Downhere), 그리고 올해의 노래 부문까지 이름을 올린 숀 그로브(Shaun Groves)까지 너무나 후보들이 쟁쟁했기에 더 낯선 느낌이 듭니다. 하기야 그 누가 수상했어도 어색한 느낌은 여전히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가수 개개인의 수상의 영광을 드러내기 보다는 최근 크리스천 음악의 일변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상식은 더욱 흥미로왔어요. 아마 또 한해동안의 크리스천 음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지표 역할을 해주겠지요. 2003년. 기대해 봅니다.
인피니스 웹기자 유재혁 (CCM 칼럼니스트 http://ccmpage.com)
물론 최고의 화제는 여느때처럼 '올해의 노래' 부문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기라성같은 곡들이 후보로 올라왔고, 바다건너 있는 우리가 느끼기에는 몇몇 유명한 가수들의 히트곡에 더 주목이 갔었지만 수상은 신인그룹인 Mercy Me의 "I Can Only Imagine"이 이뤘죠.
사실 현지 분위기로는 낯선 결과도 아닌 듯 합니다. 단순히 장기간 차트 등극의 기록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곡이 주는 감동에 전이된 많은 미국내 교회에서 애창곡으로 불리는 노래였으니 수상도 무리는 없었겠지요.
하지만 "I Can Only Imagine"의 수상은 이번 도브상이 반영하고 있는 크리스천 음악의 방향을 보여준 청사진인 셈입니다.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도 정작 그의 음악이 수상을 한 부문이 '올해의 경배와 찬양' 부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미국내의 크리스천 음악에서 경배와 찬양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가늠할 수 있죠. 물론 거의 수상이 확실했던 연주 음반 [Freedom]도 있지만 그 앨범은 거의 2년전 앨범이니까요.
여러가지 잣대의 저울에 놓고 생각하면 갑론을박이 있을만 하지만, 경배와 찬양이 상업적으로 치우쳐가는 크리스천 음악의 본류를 생각케 해주는 좋은 회기의 현상이 된다고 가정하면 이번 도브상은 이를 증명해준 셈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가수들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는 차원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의의를 남긴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외의 수상결과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감동적인' 수상은 써드 데이(Third Day)의 리드 보컬인 맥 포웰(Mac Powell)의 수상입니다. 그룹의 리드싱어가 '올해의 남자 보컬상'을 수상한 전례는 (적어도 최근 들어서는) 제 기억에 없거든요. 하지만 전례에 묶여 그러려니..라는 말정도로 넘기기에 그의 보컬은 너무나도 인상이 짙죠. 정말 축하받아 마땅한 수상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열광을 몰고 있는 토비 맥키한의 수상을 빼놓을 수 없죠. 아티스트로서 프로듀서로서 그의 전천후 재능에 의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올해의 프로듀서' 상과 '올해의 랩/힙합/댄스 앨범', '올해의 랩/힙합/댄스곡' 부문을 주루룩 수상한 것은 그의 다재다능함에 하나씩 작위를 부여해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매년 단골 수상자인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 올해는 상대적으로 앨범부문에만 그쳤죠. 하지만 정해진 공간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Declaration]이 상업적인 성공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것과는 이례적인 결과지만, 상이 이런 요소들을 꼭 반영해야할 의무는 없죠. 어짜피 상이란 것을 절대가치라고 할 필요도 없고요.
'올해의 신인부문' 수상자인 조걸(ZOEGirl)의 수상도 다소 이례적입니다.
그들의 음악적인 역량에 대한 함량의 문제 제기가 아니라, 이들이 이미 2장의
앨범을 낸 상태라는 것 때문이죠. 물론 아발론(Avalon)도 '올해의 노래'를 수상할때 이미 두번째 앨범이 출시된 상태이긴 했죠.
하지만 독보적인 수상이 유력시 되었던 아발론에 비해 이번 신인상 부문은 사라 그로브(Sara Groves), 조이 윌리엄스(Joy Williams), 다운히어(Downhere), 그리고 올해의 노래 부문까지 이름을 올린 숀 그로브(Shaun Groves)까지 너무나 후보들이 쟁쟁했기에 더 낯선 느낌이 듭니다. 하기야 그 누가 수상했어도 어색한 느낌은 여전히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가수 개개인의 수상의 영광을 드러내기 보다는 최근 크리스천 음악의 일변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상식은 더욱 흥미로왔어요. 아마 또 한해동안의 크리스천 음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지표 역할을 해주겠지요. 2003년. 기대해 봅니다.
인피니스 웹기자 유재혁 (CCM 칼럼니스트 http://ccmp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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